BS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지수는 1920~20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5월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유럽 재정 위기 지속과 관련된 주요국들의 대응책 부재 가능성 등 코스피의 하락 압력 위험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홍순표 스트래지스트는 "4월 코스피는 월간 단위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면서 "지난 2008년 10월에 코스피가 저점(892.16P)을 확인한 이후 2개월 이상 연속 하락한 적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5월 코스피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스트래지스트는 "5월에도 대내외 환경은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기에 우호적이지 못하다"면서 5월 코스피의 예상 밴드로 1920~2030선을 제시했다.

그는 보수적 전망의 근거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감 등에 따른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적 노력이 부재할 수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것.

이어 "국내외 경제지표들의 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도 미국 경제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38만5000건을 넘어서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비 경기에 선행성을 갖는 소비 심리도 추가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에 69.2를 기록하는 등 올해 2월(71.6)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향후 미국 소비 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홍 스트래지스트는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과 더불어 고용시장의 회복세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존의 박스권 상단(70)을 강하게 상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5월에는 기업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탈의 개선 여부와 매크로 변수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반도체, 자동차부품, 은행업종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면서 "5월 투자유망종목으로 한일이화,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호남석유, 포스코, 세아베스틸, 아시아나항공, 현대백화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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