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지난 주말 4시간여 동안 서비스가 불통돼 긴급 점검에 나선 이후 재치 있는 대응에 나서 화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카카오톡은 갑작스런 오류 발생으로 4시간여 동안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카카오톡 나만 안되는줄 알았더니 다 안 되나?", "아 갑자기 왜 이래?" 등 게시글을 남기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은 29일 공지사항을 통해 '4월말 봄날의 장애 발생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라는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카오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긴급 대응에 나섰고, 저녁 7시부터 서비스를 재개했다"면서 "카카오팀에게는 주말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집에서, 사무실에서, 산속에서, KTX 안에서 긴급 대응하느라 정말 오랜만에 스마트워크를 체험한 날이었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카카오톡은 장애 발생 원인에 대해서 전력 계통의 문제라고 밝히고 "카카오팀도 돈 많이 벌어서 대륙 별로 초절전 데이터 센터를 분산 가동해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애교섞인 답변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카카오톡이 욕을 안 먹는 이유가 이거"라며 "갑작스런 서버 점검 후 이에 대한 대처가 좋다. 카카오톡 운영자의 필력이 센스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난해 3G 장애로 불편을 겪었던 LG유플러스 사례와 비교하며 LG유플러스의 대응과 비교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3G 데이터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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