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상환 빨리…카드결제 금액 줄여라
연체 상환 빨리…카드결제 금액 줄여라
정부는 지난 18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8월부터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인 경우에만 신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강화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신용등급이 몇 등급인지, 7등급 이하의 경우 어떻게 하면 6등급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비교적 단시간 내에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연체가 있다면 빨리 상환하는 것이 좋다. 연체 기록은 신용등급 평가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로 반영된다. 연체된 대출금을 갚은 후 정상적인 거래 이력을 쌓으면 신용등급이 비교적 빨리 올라갈 수 있다.

대출이 있다면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러 건의 대출이 있는 경우 비교적 상환이 쉬운 소액 대출부터 갚아 대출 건수를 줄이는 게 좋다. 또 이율이 높은 대출부터 상환해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도 신용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

카드 결제금액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 미결제금액은 부채와 같다. 할부결제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향후 결제해야 할 부채가 장기간 남아 있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직 결제하지 않은 카드 금액을 갚고 지나친 카드 이용을 자제하면 신용등급에 좋은 영향을 준다.

KCB는 신용조회·관리 인터넷사이트인 ‘올크레딧(www.allcredit.co.kr)’을 통해 개인별 맞춤 신용등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등급 시뮬레이터 서비스’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 △연체 △신용카드 정보의 변동 내역을 입력해 신용등급이 현재 등급에서 몇 등급으로 상승 또는 하락하는지를 예측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본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용등급 향상 1 대 1 코칭 서비스’는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상환이력 현재부채 신용형태 거래기간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특히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우선 순위를 알려주고 상승 가능 일시를 예상할 수도 있다. 연간 회원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KCB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25명으로 구성된 ‘올크레딧 신용관리 체험단’을 운영, 이 중 절반이 신용등급이 한 등급씩 상승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김태준 KCB 이비즈사업1부 부장은 “신용등급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