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전 거래일보다 6.5원 상승한 1138.2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원·달러 1개월물은 1141.5~11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1원 오른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부진 여파와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지속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장중 상황에 따라 1140원대 상향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미 달라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변 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께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고용동향에 대한 평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추가완화를 시사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실망감이 원·달러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140원대에서는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성 네고물량(달러 매도) 공급과 총선 휴장을 앞둔 롱포지션(달러 매수) 청산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또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1140원 초반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5~114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