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으로 투자 시 유망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최지수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패널 가격 상승 및 물량 증가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권했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은 전기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기보다 2% 줄어든 6조4500억원, 영업손실은 164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당초 기대와 달리 춘절 기간의 LCD TV 판매 부진 영향 등으로 인해 1분기 패널업체들의 출하량이 큰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뉴아이패드(New i-Pad) 납품 차질 및 공정 전환 이슈 등으로 인해 매출액뿐 아니라 이익에서도 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그는 "1분기 실적 하향으로 인해 조금씩 부각되던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근의 주요 제품 판가 상승 움직임으로 인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노동절 및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인한 세트업체들의 물량 확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주요 신제품 효과로 인해 패널업체 중에서도 향후 실적 개선 정도가 가장 클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모바일용은 In-Cell 방식 양산 준비로 아이폰 신제품 등 고부가제품의 핵심 공급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IT용은 뉴아이패드, 울트라북 등의 핵심 공급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