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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아파트만 돈 된다고?…될성부른 중대형 "분양 잘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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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개발재료·싼 분양가 실수요자 구매의욕 자극
    래미안 송파 경쟁률 4대1…부산에선 과열 우려까지
    자곡래미안 1020가구 등 상반기에도 중대형 쏟아져

    “희소성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전용 85㎡ 초과)는 잘 팔리고 있습니다.”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을 보면 중소형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투자 자금이 비교적 작고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중소형에 대한 쏠림현상도 집중화되고 있다. 공급 또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대형이라고 해서 모두 찬밥 신세는 아니다. 분양대행업체나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소규모로 분양되는 중대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울 및 주요 도시의 분양시장에서 일부 중대형 아파트가 높은 청약률과 청약가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과거보다 줄기는 했지만 중대형에 대한 실수요층은 여전히 존재하는 까닭이다.

    ◆인기 주거지역 중대형은 팔려

    지난 2월 삼성물산이 서울 도곡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 전용 93㎡형 1가구에는 30명이 청약했다. 14가구를 모집하는 106.3㎡형과 106.7㎡형에도 각각 39명과 36명이 청약했다. 최근 분양을 마친 롯데건설의 서울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전용 216㎡형의 초대형 평형을 포함해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216㎡는 20가구나 됐지만 35명이 접수해 평균 1.75 대 1을 기록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최근 중대형 분양이 잘된 단지는 대부분 중소형도 청약 결과가 좋았던 곳”이라며 “입지와 호재, 저렴한 분양가가 중대형 구매 수요자들의 마음을 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일부 중대형 아파트는 작년에도 인기를 끌었다. 래미안 송파 파인탑의 경우 중대형이 평균 4.47 대 1을 기록했다. 또 △우면2지구 4단지(70.3 대 1) △삼선 SK뷰(2.4 대 1)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3 대 1) △이수힐스테이트(1.4 대 1) 등의 중대형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내려가고 있다”며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기는 수요와 기존 낡은 아파트의 관리비에 부담을 느낀 이주수요까지 몰리면서 입지 등의 장점이 있는 곳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아파트 단지의 경우도 희소가치가 있는 물량은 소화되고 있다.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총 2770가구)의 펜트하우스는 뛰어난 조망 덕에 분양이 완료됐다. A1블록의 펜트하우스(151~199㎡) 34가구와 A2블록의 펜트하우스(151~185㎡) 18가구 등 총 52가구가 모두 팔렸다. 고품격 입면 디자인에 각 동의 최상층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에선 과열 우려도

    재작년부터 분양열기가 뜨거운 지방 일부에선 중대형 과열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 해운대 센텀지역의 아파트다. 지난해 분양된 부산 더샵 센텀포레(99㎡)와 래미안해운대(114㎡)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73점과 68점이었다. 중소형보다 청약가점의 커트라인은 더 높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가점 70점 정도가 되려면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어야 하고 부양가족도 4명은 돼야 한다”며 “이런 가점을 채우는 당첨자가 4억5000만원가량의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최근 준공된 부산지역 중대형의 입주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며 “공급과잉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더 이상 활황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양예정 물량은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은 상반기에도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강남자곡래미안’ 1020가구는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 지어지는 단지다. 오는 6월께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면적이 115~128㎡로 중대형이 대부분이다.

    총 905가구를 공급하는 서울 천호동의 ‘래미안강동타워스카이’는 119~327㎡로 구성된다. 개봉푸르지오(개봉1재건축구역), 롯데캐슬(용두4구역), 텐즈힐(왕십리뉴타운1구역), e편한세상(보문4구역) 등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도 중대형이 대거 포함된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지난 3년간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의 주택매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총 265만1455건의 거래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81.5%를 기록했다. 중소형 거래를 보면 △전용 20㎡ 이하 2만4322건(0.92%) △21~40㎡ 24만8795건(9.38%) △41~60㎡ 94만3443건(35.58%) △61~85㎡ 94만5303건(35.65%)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41~85㎡의 거래비중이 71.23%로 높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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