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공군 장병들 취업 알선 'KB굿잡' 떴다
[1社 1병영] 공군 장병들 취업 알선 'KB굿잡' 떴다
“KB굿잡(Good-job)을 통해 장병들의 취업 알선에 적극 나서겠습니다.”(강용희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국민은행이 취업 지원 사이트인 ‘KB굿잡’ 제도를 활용,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장병의 취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부대 안에 상주 직원이 근무하는 은행 출장소를 개설, 장병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 컨설팅을 제공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군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4월 공사에 들어갈 은행 출장소는 부대 밖에 있는 은행 일을 보기 위해 두세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 부행장과 장영익 제19전투비행단 단장(준장)은 지난 8일 충주 소재 비행단 본부에서 취업 지원, 출장소 개설 및 금융컨설팅, 병영체험 등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1사 1병영’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F-16 전투기를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는 19비행단의 소개 동영상을 감상한 강 부행장은 “전투기가 적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공군은 전후방이 따로 없다”며 “전투기가 발진하는 기지가 곧 전쟁의 최전방”이라고 강조했다. 19비행단은 평시에도 24시간 대기 상태에서 휴전선 부근으로 출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국민은행은 우선 KB굿잡(http://www.kbgoodjob.co.kr)을 활용, 19비행단 우수 자원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KB굿잡은 지역사회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전국 1만2000여개의 KB국민은행 지점에서 발굴한 우수 기업의 구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구직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부대 안에 출장소가 개설되면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비행단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일을 보는 데 따른 시간 낭비가 많은 점이 큰 애로였는데 앞으로 그런 불편이 없어지게 됐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부대 내 은행 출장소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거의 철수한 상태다.

이날 강 부행장 등은 실제 전투기와 똑같은 조건을 갖춘 F-16 모형전투기 탑승 체험을 했다. 19비행단은 은행 직원이나 가족들을 대상으로 모형 전투기 시험 탑승 등 1박2일 병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 단장과 강 부행장은 미혼 장병과 직원들의 단체 맞선을 추진해보자는 의견도 나눴다. 강 부행장은 “두 딸의 아버지로서 늠름한 공군에 많은 관심이 간다”고 말했고, 장 단장은 “공군에는 우수한 자원이 많다”며 “1등 신붓감인 금융계 여직원과의 단체 미팅을 적극 추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결연을 기념해 자전거 50대, 축구공과 농구공 각각 20개, 테니스장 네트 4개 등 체력 단련 물품을 기증했다.

충주=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