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에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0.5%포인트 낮은 7.5%로 제시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지난해에도 실제 성장률은 목표치를 웃돌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일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코스피지수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탄탄해 중국 관련주를 저점 매수할 것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완화를 이용,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혀 국제 금융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다"라며 "2009년~2011년 전인대가 개최되는 3월의 평균 수익률은 5.53%"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전날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인 8000억위안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라며 "적극적인 재정 정책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인 에너지, 화학, 철강금속뿐만 아니라 소비모멘텀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하드웨어 등 전기전자(IT)와 운송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전인대에서는 중국 소비 촉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내수주, 음식료·담배, 의류·내구재에 대한 관심도 높여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