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가 마감된 틈을 타 `올빼미 공시'를 낸 기업의 주가가 2012년 첫 개장일인 2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솔라에너지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6% 떨어진 3천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광 전문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마감된 지난달 29일 오후 중국 캐나디언솔라(190억원), 불가리아 BG솔라패널(73억원)과 맺었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오리엔탈정공은 유럽 금융위기와 관련된 선박 금융의 문제로 오일과 화학 탱커 15척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의 주가도 7.38% 급락한 1천380원에 거래 중이다.

비슷한 시간 게임 `서든어택2'의 개발의 지연으로 CJ E&M과 맺은 50억원 규모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게임하이도 1.10% 떨어진 9천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날인 30일 법원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부동산가압류 판결을 받은 사실을 공시한 자동차 부품업체 루보도 0.91%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2일에 받은 판결을 늑장 공시했다는 이유로 이 회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빼미 공시는 오후 3시 주식시장 마감 이후 나오는 공시를 지칭하며, 대부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빼미 공시는 금요일이나 연휴 직전에 잘 나온다"며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거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