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500선 회복, 안철수硏 또 상한가

코스피가 한 달 만에 1,920선을 재탈환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통합 방안과 관련해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덕택이다.

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86포인트(0.36%) 오른 1,922.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2.42포인트(0.65%) 오른 1,928.46으로 출발했으나 지난주 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작용해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제공 합의로 지난주 8% 넘게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유럽 재정통합 방안 진전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난주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제공 합의에 힘입어 급등한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횡보하고 있다.

2,000선 위로 추가상승은 오늘 밤 유럽 재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공조방안이 나와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659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는 8거래일 연속으로 '사자' 우위를 보이며 98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1천90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뒤늦게 매수행진에 가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천3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920선 재탈환에 기여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액은 3조8천억원대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32%, 전기전자가 1.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음식료(1.03%), 전기가스업(0.83%), 운송장비(0.70%) 등도 올랐다.

은행업종(-1.98%)의 낙폭이 가장 컸고 운수창고(-1.8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52%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지만, 106만6천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인 107만4천원에는 못 미쳤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수주 증가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은 4.22% 올랐고 현대미포조선은 2.87%, 현대중공업은 1.90%, 삼성중공업은 1.10%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49포인트(1.50%) 오른 505.82로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95%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대체로 강세였다.

서울반도체는 3.82%, CJ E&M은 5.36% 각각 상승했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한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에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2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0.60% 내렸지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60%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하락하고 있지만, 홍콩 항셍 H지수는 0.13% 상승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