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계열의 내화물 제조업체인 포스코켐텍이 국내 처음으로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등방(等方)흑연소재를 만드는 사업에 나섰다.

포스코켐텍은 2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도카이카본과 등방흑연 제조사업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켐텍과 도카이카본은 각각 60%,40%의 지분을 보유하고 2013년 말까지 연산 4000t 규모의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등방흑연소재는 쇳물을 뽑는 과정에서 생긴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등방코크스와 첨가제인 바인더피치를 혼합해 고온 열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주로 반도체와 태양전지,LED(발광다이오드) 제조 장비의 필수 소재로 쓰인다.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켐텍이 지난 4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시작으로,9월 전극봉 생산 소재인 침상코크스 사업을 추진하고 이번에 등방흑연소재 사업까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