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는 추가로 하나금융과 체결한 매매계약대로 외환은행 지분을 팔면 세금을 빼고도 4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한 원금은 2조1549억원.론스타는 이후 수차례 배당을 통해 총 1조3609억원을 회수했다. 올해도 하이닉스 매각차익 등을 토대로 두 차례에 걸쳐 배당금 6601억원을 받았다.

론스타는 지난 7월 계약(주당 1만3390원)대로 하나금융에 지분을 모두 넘기면 총 4조4059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2007년 일부 지분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 대금(1조1928억원)까지 합할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를 통해 총 6조3558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지분 매각대금에 대한 원천징수 세금(11%)을 떼더라도 4조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80% 이상에 달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환율 변동과 세금 역시 론스타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익금 4조원 정도의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해서다. 원 · 달러 환율이 10% 떨어지면 론스타는 약 4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론스타로선 세금도 중요한 이슈다. 국세청이 론스타를 비거주자로 판단,원천징수 대상자로 본다면 매매대금의 11%만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국세청이 론스타를 국내 고정사업 법인으로 본다면 세율이 24.2%인 법인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