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4회 기업가정신 주간행사 개막..11일까지

지식경제부와 경제5단체는 오는 11일까지 일정으로 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4회 기업가정신 주간행사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꿈을 향한 도전! 함께 찾는 기회!'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가정신 국제컨퍼런스, 제6회 지속가능경영대상, 특성화고 재학생 경제캠프 '꿈나래, 기업가정신으로 날아라!', 청년 창업지원 강연회 등이 펼쳐진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미리 보도자료에 담은 축사에서 "한국경제를 일군 1세대 창업주들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열정이 최근들어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우리 기업인들이 부의 세습보다 기업의 영속성을 먼저 생각하고, 임원들에게 과도한 임금을 주기보다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나눠주는 한편, 내 울타리 안의 식구들만 챙기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셀러 '자본주의 4.0'의 저자인 아나톨 칼레츠키는 '자본주의 4.0시대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개막강연을 통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의 특징을 소개하고 경제, 금융, 정치 등 주요 분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앞서 최 장관은 칼레츠키를 초청해 조찬을 함께 하면서 최근 한국사회의 화두는 '공생발전'이며, 공생발전이 바로 한국식 자본주의 4.0이라고 소개했다.

공생발전은 시장만능주의 식의 냉혹한 승자독식의 사회를 지양하고, 정부와 시장이 협력해 건전한 발전을 꿈꾼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4.0과 통한다는 요지였다.

이에 대해 칼레츠키는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자본주의 체제 역시 똑같을 수는 없으며, 각 국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적응력이 뛰어나고, 공생발전과 같이 독자적인 실천대안을 이미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만의 자본주의 4.0 모델을 선도적으로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사람은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본주의의 건전한 발전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요하며,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포퓰리즘에 입각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의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