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시속 330㎞ 질주가 시작된다
신흥 챔피언 베텔 '주목'
대회 첫날 14일에는 연습 주행 2회,15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3시에 결선이 진행된다. 예선은 녹 아웃 시스템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일정 시간을 달린 후 랩 타임에 따라 순위 이하의 드라이버를 탈락시킨다. 이후 기록이 좋은 순서대로 결선에서 유리한 위치인 폴 포지션을 잡는 방식이 적용된다. 24대의 F1 머신은 총길이 5.615㎞의 서킷을 55바퀴(309.155㎞) 돌아 승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세바스찬 베텔(24 · 독일 · 레드불)의 우승 여부다. 지난해 F1 챔피언인 베텔은 첫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한 뒤 결선에서 10바퀴를 남기고 엔진이 멈춰서 영암 서킷을 정복하지 못했다. 고려청자 우승 트로피는 예상을 깨고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에게 돌아갔다.
F1은 한 해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총 19개 그랑프리 대회를 연다. 2006년 F1에 데뷔한 페텔은 올해 처음 열린 인도 그랑프리의 무대 부드 서킷을 제회한 모든 코스에서 포디엄(3위 이상 입상)에 올랐다. 영암 서킷만이 페텔의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왕년의 'F1 황제'인 미하엘 슈마허(독일 · 메르세데스GP)와 지난해 영암에서 2위를 달리다 방호벽을 들이받아 리타이어된 마크 웨버(호주 · 레드불),2009년 우승자 젠슨 버튼(영국 · 맥라렌),2008년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영국 · 맥라렌) 등도 서킷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대회 직전인 10월4일에서야 FIA로부터 경기가 가능하다는 검수를 받아 제대로 된 편의시설을 지을 수 없었다. 여기에 주차장,교통,숙박문제까지 겹치며 운영상 미숙이 많이 드러났다.
박준영 F1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티켓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졌다"며 "지난해 지적된 문제점들을 충분히 보완한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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