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
그린한옥 비롯, 일본, 독일, 스웨덴 등의 패시브 하우스 전시

에너지 절감형 주택과 관련 건축자재 등이 궁금하다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 가보라.

이번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 에너지 절감형 주택들과 친환경 건축자재 등이 집중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한옥에 패시브 공법을 적용한 그린 한옥을 비롯, 일본, 독일, 스웨덴 등의 해외업체의 패시브 하우스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가 궁금하면 '2011 서울국제건축박람회' 구경가자
그 중에서도 그린 한옥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스 가운데 하나다. 약 86㎡ 규모의 실물 한옥에 고단열 경량 지붕, 기능성 벽체, 고효율 난방, 고기밀 창호 시스템 등을 적용시켜 일반 단독주택 대비 90% 이상 에너지를 절감시킬 수 있도록 지어놓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연구위원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이연건축 조전화 대표가 아트 디렉터를 맡고 총 10여개사의 기술력이 접목돼 그린 한옥이 탄생하게 됐다. LG하우시스의 한지형 창호를 비롯해 듀폰의 기능성 방습/방수소재, 화중테크의 기능성 온돌시스템, 대림바토스의 UBR 화장실, SY의 벽체와 지붕재 등 패시브 공법이 적용돼 기존 한옥에서 문제시 됐던 냉난방의 문제를 크게 보완했다.

그린한옥 부스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최근 트렌드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 한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전시용 한옥이 아닌 실제 그린한옥이 상용화된다면 한옥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전했다.
패시브 하우스가 궁금하면 '2011 서울국제건축박람회' 구경가자
또 이번 전시장에는 일본 세키스이화학공업의 실물 모듈러 주택인 '세키스이하임'이 전시됐다. 전체 규모는 총 30부스(270㎡)로, 건축물과 조경시설이 들어서 있다. 각각의 내부 공간을 모듈 형식으로 따로 제작한 후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어져 품질은 높이고 공사기간은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용량 솔라 탑재 주택을 축으로 해 쾌적하고 광열비를 제로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독일 ISORAST사에서는 에너지 절감률 85%의 패시브 하우스를 소개한다. 건축물 외피의 단열 성능과 합리적인 방향 배치에 따른 열 성능 효과, 자연 채광을 통한 에너지 소비량 절감 등 패시브 공법의 강점들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린홈더존의 스웨덴 패시브하우스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연간 냉난방에 필요한 석유 사용량이 1㎡당 3ℓ 이하로, 주택의 평균 사용량이 16ℓ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또 국내업체인 GIP에서는 한국 기후에 맞는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를 개발해 전시했다. 실내습도조절 능력과 탈취 및 오염물질 흡착, 단열 효과가 있는 왕겨숯을 이용한 GIP 독점 특허기술인 '에코셀'을 적용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