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골목슈퍼나 나들가게,우체국쇼핑몰 등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또 내년부터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를 늘리는 등 전통시장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다음달 중 기프트카드를 도입하고 우체국쇼핑몰과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11월부터는 골목슈퍼 나들가게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2009년 7월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은 지난 7월 말까지 154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기업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9개 금융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 청장은 "상생 차원에서 대기업 금융회사 등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는 800억원가량의 상품권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400억원,현대 · 기아차그룹은 100억원어치 이상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공공 부문이 120억원,대기업 및 금융회사가 570억원,일반인이 102억원가량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청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공제범위 등 세부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의 우수 점포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김 청장은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우수점포에는 정책자금을 우선 배정하고 금융회사 대출 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