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발표했는데, 이는 삼성전자[005930] 주가에는 중립, LG전자[066570]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미래에셋증권이 16일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갑작스럽지만 어느 정도 예견됐다.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특허공방이 가열되고 구글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풍부한 특허자산을 보유한 모토로라를 인수해 경쟁사들과 특허 공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글이 단말 제조사로 변신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토로라의 북미 외 지역 점유율이 제한적이고, 단말기 제조를 경험하지 않은 구글이 전세계 유통망을 확보하는 게 단기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서비스나 단말기 개발 기회가 모토로라에 우선 부여되고, 경쟁사들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구글의 노하우 습득에 있어 한발 뒤쳐질 수밖에 없어 기존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앞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최대한 우군을 많이 확보하려고 해 기존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대한 배려는 이전과 같을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우월한 지위를 확보해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안드로이드 톱3에 포함되기 어려워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