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2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음에도 그리스 문제가 쉽사리 수면 아래로 가라 앉지 않는 이유는 채권단의 그리스에 대한 강력한 자구안과 고통분담 요구에 대해 그리스 국민과 야당이 그리스 정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제금융 자금을 지불해야 하는 국가들은 그리스 국민과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의 확산 여부는 오는 30일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재정안이 통과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양 연구원은 "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통과 여부는 그리스 새로운 내각에 대한 의회의 신임 투표 결과에서 짐작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당 내에서도 긴축재정안에 대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긴축재정안 통과가 불투명하기는 하다"면서도 "총리의 위기 극복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은 시간을 두고 완화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양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