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진출을 결정한 쇼트트랙 안현수(26)가 내달 1일 모스크바로 떠난다고 부친 안기원 씨가 16일 전했다.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는 2008년 무릎을 다친 이후 국내에서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했고, 지난해 소속돼 있던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되면서 홀로 훈련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안현수는 러시아빙상연맹의 도움을 얻어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다.

애초 4월 말 대표 선발전을 마치고 떠나려 했다가 모스크바 시청팀과의 계약 문제 등으로 출국 일정이 조금 늦춰졌다.

안현수는 모스크바 시청팀 소속으로 1년간 러시아 대표팀과 훈련하면서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