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캐슬&해모로'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부지 인근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최고 40층 높이로 전용면적 84~164㎡ 1439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1008가구(70%)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조경 면적이 단지 전체의 43%에 달하고 바다를 매립해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를 형상화한 플로팅 파크가 중앙광장에 들어선다. 단지 구성이나 커뮤니티 시설도 송도 내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트리(와이파이 콘셉트 조형시설물) 등이 설치되는 야외정원(스마트가든)이 조성되고 단지 북쪽의 수변공원과 연결된 1.1㎞ 길이의 특화 산책로도 들어선다. 플로팅 파크 중심에는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가 건립돼 피트니스센터,실내 골프연습장,샤워실 등 입주민 전용 공간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각 가구에는 크린넷,욕실 바닥 난방,중앙집진식 진공청소 시스템,인공지능 배기 시스템 등이 설치돼 한층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최근 들어 삼성이 송도에 바이오단지를 조성키로 하면서 이 단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삼성은 지난 2월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분은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40%이고 삼성물산과 퀸타일즈가 10%씩이며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1982년 설립된 퀸타일즈는 제약 · 헬스케어 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로 지난해 매출이 약 30억달러이며 세계 60여개국에 2만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제약 회사들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바이오제약 사업에도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도신도시 안에 있는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동안 잠잠했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최근 삼성의 투자 계획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입주 의사를 밝히면서 송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이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올 것이란 계획이 발표되고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최근 200여건의 계약이 성사됐다"며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도 이자후불제로 전환해 초기 계약금 2000만원만 있으면 입주할 때까지 드는 비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032)859-9700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