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385억 달러 삭감을 골자로 하는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상원도 이날 중 예산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은 표결 결과 찬성 260대 반대 167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가 사용하던 임시 예산안은 14일로 효력을 잃는다.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지난 2월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의 610억 달러보다 삭감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이 예산안은 완벽하지 않다.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은 기자들에게 “예산안이 올해 정부 적자를 3억5000만 달러만 줄일 것이라는 의회예산국의 보고로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며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에도 추가적인 삭감이 이뤄져서 향후 10년 내에 3150억달러의 예산 삭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조490억달러 규모의 새 예산안은 총 385억 달러 절감을 골자로 한다.환경보호청(EPA),고속철,농업 관련 프로그램 예산이 삭감된다.EPA 예산은 공화당이 당초 요구한 삭감 규모의 절반 수준인 16억 달러를 줄이기로 했다.미 보건연구원(NIH) 예산도 2억6000만 달러 줄이는 데서 합의를 봤다.방위 예산은 총 5130억 달러로,공화당 요구안보다 20억 달러 적은 선에서 책정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