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1분기 실적 부진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한 혹평을 쏟아낸 가운데 30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3800원(5.97%) 밀린 5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전일 SKIET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7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7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분기 만에 도로 적자를 낸 것이다. 매출액은 462억원으로 이 기간 67.69% 감소했다. 순손실은 60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판매 비중의 73%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차(EV)용 분리막 판매가 주요 고객사 보유재고 조정으로 급감했고, 가동률 감소에 따른 비가동손실 증가 영향도 받았다.이런 가운데 증권사 총 9곳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최저로는 6만원이, 최고로는 8만7000원이 제시됐다. 9곳 중 3곳은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캡티브 매출 비중은 지난해 85%로 추정되고, 1분기에는 63%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이는 캡티브 수요 부진 영향에 기인하고, 여전히 80% 이상의 매출을 캡티브 고객사로부터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펀더멘털 악화를 감안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밝혔다.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부진한 전방 수요로 폴란드 Ph2 공장 가동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측이 Ph3, 4의 가동 시점도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인 만큼 내년 이후 실적도 하향한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하이브가 자회사와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갈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30일 오전 9시46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1500원(0.73%) 내린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가 요구한 어도어 이사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도어 경영진 교체 등을 안건으로 이날 어도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이에 대해 민 대표는 전날 자신의 명의로 하이브 측에 "30일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와 사내 이사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의 요구 자체가 위법하며, 감사의 이사회 소집 요구도 권한 밖이라 적법하지 않다"며 소집 요구를 거절했다.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민 대표 측근인 신 모 부대표와 김 모 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브는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앞으로 법원이 심문기일을 정한 뒤 법원 결정이 나오면 결정 당일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이후 임시 주총이 열린다.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라며 "임시주총이 개최까지 최소 8~9주가 소요될 예정으로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는 "뉴진스는 내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어 음반 발매가 필수 선행 조건인 상황"이라며 "활동 계획이 2~3개월 늦어질 수 있지만 내년 월드투어를 감안한다면 1~2개의 음반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내년까지 활동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호조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30일 오전 9시36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만400원(6.67%) 오른 16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장중 한때 9% 뛴 17만원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9115억원, 영업이익은 12.9% 늘어난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와 달리 회복세를 보였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316억원이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에 미국에서 출시한 신제품 라네즈의 매출이 많이 증가해 미국 매출이 매우 양호했다"고 분석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