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이 1조671억원을 기록해 ‘1조원 시장’에 진입했다고 15일 발표했다.2009년(9598억원)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홍삼제품(5817억원)이 전체 시장의 55%를 차지했다.홍삼제품 생산액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800억원 안팎씩 증가하고 있다.비타민·무기질(991억원) 오메가-3 지방산(348억원) 프로바이오틱스(317억원) 식이섬유(117억원) 제품도 전년 대비 4~30% 성장했다.반면 알로에(584억원)와 인삼(341억원)은 생산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들 제품군과는 별도로 분류된 ‘개별인정형 제품’ 가운데는 간 건강 제품(505억원)이 가장 많이 생산됐으며 관절·뼈,면역 기능,눈 건강 제품 등의 순이었다.강백원 식약청 영양정책과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한국인삼공사(40.2%)가 1위를 지켰고 마임(5.1%) 한국야쿠르트(3.2%) 남양(2.9%) 태평양제약 서흥캅셀(2.3%) 등이 뒤를 이었다.상위 10개사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63%에 달했다.

그러나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비해 부진한 해외 수출 실적은 과제로 남는다.지난해 수출액은 460억원으로 2009년(415억원)보다 10.8% 증가했으나 2008년(514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수출 실적이 있는 업체는 한국인삼공사(132억원)와 셀바이오텍(105억원) 두 곳에 불과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