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블랙'이 15일 공식 출시돼 인터넷에 라면 시식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일부 대형마트에 공급되면서 '신라면 블랙'을 구입한 네티즌들이 시식후기를 공개한 것.

'신라면 블랙'은 우골을 넣어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고, 마늘이 풍부하게 첨가돼 우골의 영양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제품을 개봉해 보면 양념분말, 소고기야채건더기와 우골설렁탕분말이 들어있다.

블로거 '롭돠'에 따르면 소고기야채건더기 크기가 커졌고, 양념분말은 기존보다 색이 연하다. 또 우골설렁탕분말은 '사리곰탕' 양념분말맛과 비슷하다.


지난 13일 저녁 라면 시식을 마친 블로거 '음주가무'는 맛에 대해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기존라면과 별반 차이가 없었고, 맛 역시 기존 라면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 신라면 국물이 더욱 얼큰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를 올려서 시식해봤지만 역시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블로거 '롭돠'는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떠먹는 순간 설렁탕의 풍미가 느껴졌다"며 "기존 신라면은 맵고 화끈한 맛이었다면 이 제품은 짜지 않고 비교적 부드러운 맛이었다"고 전했다.

블로거 '루루' 역시 같은날 "우골설렁탕분말이 들어가 사골라면 같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다행지 그렇지 않았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게재했다. 또 "맛은 나쁘지 않고 기존 신라면의 맛이 담겼다"라며 "계란이 들어가면 느끼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명의 블로거 모두 '신라면 블랙'의 가격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 블랙은 4봉지를 한 묶음으로 대형마트에서 5280원에 판매된다. 개당 가격으로 보면 1320원으로 기존 신라면(개당 584원)보다 2.3배 정도 높다.

블로거 '음주가무'는 그는 "몇배 높은 가격을 측정하고 영양소 강화를 내세웠지만 개인적으로 기존 신라면의 맛이 훨씬 뛰어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블로거 '롭돠'는 "영양소가 강화됐다지만 큰 매력은 못 느끼겠다. 이 가격에 라면을 구입하는 것은 부담된다"고 평가했다.

블로거 '루루'는 블로거 '루루'는 "영양 때문이라면 소비자는 라면이 아닌 다른 식품을 선택할 것"이라며 "단종(?)되기 전에 기존 라면을 부지런히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