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비싸진 '신라면 블랙' 먹어보니…"그냥 설렁탕 먹겠다"
1986년 출시 이후 '국민 라면'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던 신라면이 '라면의 고급화'를 선언, '신라면 블랙'을 15일 출시했다.

'신라면 블랙' 가격은 기존 신라면보다 2배 비싼 1320원이다. 회사 측은 설렁탕 한 그릇에 들어가는 분량의 우골 성분을 넣어 설렁탕 특유의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보강했다며 가격에 대한 합리성을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게시판과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신라면 블랙'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기존 라면은 면, 야채건더기 수프, 분말 수프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비해 '신라면 블랙'은 '우골 설렁탕 분말'로 만든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한 블로거는 '신라면 블랙'에 대해 "건더기 수프에 첨가된 쇠고기가 눈에 띄였다" 며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우골 설렁탕 맛'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라면 특유의 시원한 국물 맛이 없어졌다" 며 "기존 라면과 큰 차이가 없는데 왜 가격이 높아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냥 설렁탕을 사 먹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앞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라면 블랙'에 나트륨이 1930mg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96.5%다. 라면 한 봉지를 먹으면 하루 섭취해야 할 나트륨 양을 모두 섭취하는 격이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