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네이트)와 서비스 및 광고영업망을 공유하는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다음의 목표주가가 15일 줄상향됐다. 중장기적으로 매체의 경쟁력이 강화돼 NHN(네이버)보다 주가가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휴는 다음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제휴로 현재 오버추어 광고주수 대비 50%, 광고단가 대비 65%에 머물고 있는 다음의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 영업력이 배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양사가 경쟁력 있는 상품 운영에 집중하면서 운용의 효율화가 이뤄져 비용도 절감될 것이란 진단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3300만명 네이트 회원에게 포털의 서비스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됐다"며 "트래픽이 정체에서 벗어나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정돼 SK컴즈와의 동맹 이슈가 더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와 31% 증가한 951억원과 252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광고 비수기와 검색광고단가(PPC)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PPC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해 검색광고 부문이 전년보다 25% 성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찬석 연구원은 "다음이 더 이상 NHN보다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며 "미국에서도 2위 사업자인 야후가 구글보다 33%의 프리미엄을 받으면 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과 LIG투자증권도 각각 12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