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모두투어에 대해 동남아 기획 상품 증가로 일본 지진 여파를 제한할 계획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사항과 경기 흐름, 2분기 전망 등을 감안해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82.1%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만족했다"며 "1월과 2월에 몰린 강한 여행 수요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3월 일본 지진으로 인한 영업 손실액은 5억원으로 추산했다.

전체 출국자 대비 송출객 수 점유율(2011년 1, 2월 누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0.8%p 상승했으며 1분기 송출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p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상승 속에서 영업 비용이 제한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매출액 대비 여행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모두투어의 2010년 기준 송출객 수의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이 22%이며, 동남아가 33%, 중국이 27% 등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원래 동남아 지역 상품에 강한 편으로서 현재도 기존 일본 목적지 고객을 동남아로 전환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 여파로 인해 국적기 항공사들이 기존 일본 노선 투입기를 동남아로 전환하는 등 항공사 측의 노선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3월 말에 국토해양부에서 인가한 2011년 하계 기간(3월 27일 ~ 10월 29일)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 계획도 동남아가 포함된 기타 아시아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로 타 지역 대비 증가 폭이 가장 높다"고 했다. 따라서 항공 좌석 공급이 원활한 동남아 지역 상품 기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도 일본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일본 지진의 영향 확대를 제한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는 작년 5월의 2주에 걸친 공휴일 여행 수요 등으로 높은 기저 효과가 존재한다"며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소폭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신규 인력 채용과 임금 상승 반영 등으로 20.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