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오른쪽)은 10일 은행장 취임 축하 기념 떡 구매비용과 신임 임원 축하 화분 공매 수익금 등 총 9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 · 왼쪽)에 결식아동 돕기 특별성금으로 기부했다. 우리은행은 신임 은행장 취임식 때마다 축하 떡을 은행 내 전 본부부서와 영업점 등에 돌리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취임한 이 행장이 "축하 떡 비용을 뜻 깊은 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해 떡 구매비용을 결식아동과 불우 청소년 자립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2004년부터 이어진 전통에 따라 이번에도 임원 취임 축하 화분을 직원들에게 공매해 그 수익금도 함께 기부했다. 이 행장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우리은행이 '사랑을 저축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과 유 총재가 성금 기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