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구 경북과 충북 오송에 건설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3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입,우수 연구기관 56곳을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첨단의료 복합단지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 경북에 103만㎡,충북 오송에 113만㎡ 규모로 건설된다. 기초 연구성과를 임상단계까지 연계하는 응용 · 개발연구 중심단지로 조성된다. 정부는 "의료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2008년 7700억달러에서 2015년 1조2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국내 의료산업은 첨단제품 개발 인프라가 부족해 무역 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곳에 2013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 연구기관 56곳과 연구인력 600여명을 유치해 공동연구 개발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중앙정부(4382억원),지방자치단체(1894억원),민간(4458억원)이 각각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 중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임상시험 신약생산센터 등 민간에서 갖추기 어려운 핵심 시설은 정부가 맡아 구축한다. 또 부지를 제공하고 벤처연구센터 등 편의시설은 지자체가 지을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주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인재유치위원회'를 만들어 2013년까지 연구인력 600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별적으로 연구인력을 접촉하고 재외 한인 과학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인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박사학위 취득을 원하는 젊은 인재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구 경북에선 미국 뉴저지주 내 대학들과 공동학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우수 연구기관은 2013년까지 56곳을 유치하고,이후 대구 경북에 120곳,충북 오송에 120곳 등 24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입주 업체들에는 세금 감면 및 부지 매입비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총리실과 보건복지부는 "최초 3년간 법인세 · 소득세를 감면해 주고 이후 2년간 50%만 내도록 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취득 · 등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를 10~15년간 면제해 주기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