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OCI 등 태양광산업에 대해 "일부 유럽지역 투자자들이 원전 자체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고 있어 태양광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OCI, 정유산업, SKC, 코오롱인더 등에 대한 마케팅을 실시했는데 다수의 기관들이 중국의 GCL-Poly와 국내 OCI를 비교하며 투자시 우선순위를 저울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투자 사각지대에 있었던 OCI에 대한 유럽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그간 유럽 투자기관 화학업종 담당자들과 정보기술(IT)업종 담당자들은 OCI에 대한 커버리지를 서로 미루거나 커버리지 편입을 지연해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폴리실리콘 경기 활황과 OCI의 이익 및 시가총액 증가가 유럽투자자들의 투자의욕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폴리실리콘 스팟(spot) 가격 하락 및 그에 따른 OCI의 주가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지만, 동사의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80%에 이를 것이며 이러한 장기공급계약이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의 추세적 하락전망을 반영하고 있어 spot 가격 약세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OCI의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판매량 급증과 빠른 원가절감 속도에 대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감탄했다"며 "동사의 고마진 상황 지속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기업들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들 기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문의해왔으며, 당분간 타이트한 석유제품 수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