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서 하나로, 한 세기 넘는 긴 여정 끝에, 함께 영원하여라."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이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맞아 17일 일본의 짧은 시 형식인 '하이쿠(俳句)' 한 편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다.

직접 이탈리아어로 지은 하이쿠에서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축하하고 영원한 번영을 기원했다.

하이쿠는 운율에 구애받지 않는, 일본 고유의 3줄짜리 짧은 시 형식으로 반롬푀이 상임의장의 하이쿠 시작은 취미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작년 3월에는 하이쿠 습작들을 모아 시집을 펴내기도 했는데 이 시집은 그의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원판으로 해 영어와 불어, 라틴어 번역본이 출간될 예정이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