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식중독균 검출 발표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자사 분유 제품에 대해 외부 검사기관에 식중독균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왔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유통기한 2012년 8월5일)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발표 직후 해당 제품 56통을 한국식품공업협회 산하 한국식품연구소,건국대 수의과대학 공중보건실험실 등 11개 외부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었다.

매일유업은 또 안전성을 재검증하기 위해 같은 날 생산된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 54통과 다른 제품 96통을 자체적으로 검사했으나 세균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발표 직후 경기도청 축산위생연구소에서 다른 날 생산된 같은 제품을 포함한 분유 6종 36통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매일유업의 재조사에서 식중독균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검역원의 검사가 잘못됐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이번 파문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내 분유 판매점유율이 종전 30% 수준에서 20% 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검역원의 발표 직후 반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