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에겐 '금남(禁男)'의 부처였던 국토해양부에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국토부는 7일 국장급 인사를 통해 김진숙 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51 · 사진)을 승진시켜 기술안전정책관에 임명했다. 김 정책관은 기술고시 23회에 합격,건설부 첫 여성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첫 여성 서기관' '첫 여성 과장'을 거쳐 '첫 여성 국장'이 됐다.

김 정책관은 고시 출신 국토부 여성 공무원 중 최고참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 여직원 대부''여장부'란 별명을 얻었다.

김 정책관은 암을 이겨내고 현업에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천 인화고,인하대 건축과를 나왔으며 미국 위스콘신메디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축 분야에 종사하는 남편과의 사이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