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지역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d연준, Fed)의 분석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8포인트(0.07%) 상승한 12,066.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1포인트(0.16%) 오른 1,308.4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6포인트(0.39%) 상승한 2,748.07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베이지북에서 올해 1,2월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으며 고용 시장도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미 전역에서 경제가 고루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은 늘어난 비용을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상황 악화에 따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102달러를 넘어서 증시에 큰 부담이 됐지만 전날 급락으로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 이날은 상승세를 지켰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친위세력이 전투기 등을 동원해 반정부 세력을 공격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중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는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가가 22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져 이 지역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오전에는 2월 미국 민간 고용 규모가 21만7천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통계가 나와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서비스 부문에서 20만2천명이 늘었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제품생산 부문에서 1만5천명이 증가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