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SK텔레콤과 모토로라의 파트너십이 와해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적도 동지도 없는 격전이 예상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지난 1998년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첫 모델을 내놓으며 SK텔레콤과 사실상 독점공급 관계를 유지해온 모토로라. 오랜기간 만큼 쌓아온 두터운 파트너십이 변화조짐을 맞고 있습니다. 모토로라의 최신 스마트폰 아트릭스가 KT에도 동시에 공급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국내시장에서 공급채널 다변화를 시도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지 시험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스마트폰에서 뒤쳐진 모토로라의 전략적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가 3년간 SK텔레콤과의 밀월관계를 접고 KT에 디자이어 모델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소니에릭슨, 블랙베리의 림도 SK텔레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미지수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삼성 갤럭시S에 마케팅을 올인하면서 외국계 단말기 업체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렇다고 삼성과 SK텔레콤의 신뢰관계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개발한 차세대 스마트폰 '넥서스 S'는 이미 KT와 SK텔레콤 동시 출시가 확정됐습니다. 여기다 4월 선보이는 갤럭시S 2 역시 갤럭시S 1 때보다는 SK텔레콤과 KT의 출시간격은 더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 도입이 큰 변수입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기회가 될때마다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고 하반기 아이폰5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삼성과 관계정립이 문제지만 23년 모토로라와의 결별 등 변화하는 시장상황 속에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예상가입자는 2천 만명. 이통사별로 최대 30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여서 적과 동지의 구분없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