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서점 체인인 보더스(Borders)가 채권단과의 채무조정에 실패함에 따라 16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보더스는 마이크 에드워즈 사장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매출감소와 출판업체 및 여타 납품업체들과의 성과없는 협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인해 보더스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파산보호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보더스는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앞으로 몇주내에 전체 642개 매장 가운데 약 200개 매장을 앞으로 몇주내에 폐쇄하기로 했다.

폐쇄되는 매장은 대부분 대형 매장들이다.

반즈앤드노블에 이어 미국 2위 서점 체인인 보더스는 온라인 서적 구매가 활성화되고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아이패드 등을 이용한 전자책 구독이 확산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데 실패, 결국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됐다.

보더스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작년 12월25일 현재 전체 자산은 12억8천만달러, 부채는 12억9천만달러다.

보더스는 팽귄푸트넘 출판사에 4천110만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형 출판사들에 수천만달러의 채무가 있지만 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