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16일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01년 7월 매입한 땅을 4년 만에 10배 가까운 차익을 남기면서 매각했다"며 "사전 정보 입수에 의한 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자가 산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의 임야 827㎡는 매입한 지 6개월 만에 695㎡의 지목이 대지로 변경됐다"며 "배우자는 지목변경된 이 대지를 2005년 1월 4천860만원에 매각, 10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후보자는 2002년 공직자 재산신고 때 배우자가 매입한 부동산을 신고했으나 매각했을 때는 모두 해당 연도에 바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시설개선에 들어간 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얻은 전체 수익은 2천여만원 정도로 부동산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