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현대차 벤치마킹 의도 반영"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임원들이 줄줄이 GM으로 옮겨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하던 조엘 에와닉과 크리스 페리가 차례로 GM으로 이직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현대차 북미 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인 필립 잭이 친정인 GM으로 돌아갔다.

잭 수석 디자이너는 GM 유럽 디자인 총괄로 일하다가 2009년 4월 현대차로 영입된 뒤 신형 쏘나타, 아반떼 등에 적용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주도해왔다.

또 에와닉과 페리는 이직하기 전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며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신차 구입 고객이 실직할 경우 차를 되사주는 캠페인)을 도입해 화제가 됐었다.

이후 에와닉은 닛산을 거쳐 현재 GM의 글로벌 마케팅 총책임자(CMO)로 활약하고 있고, 페리는 작년 8월 시보레 마케팅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미국법인 임원들의 잇단 GM 이직은 최근 GM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현대차의 마케팅과 디자인 등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