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중 절반 가까이가 청부에 의한 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1만5천400건으로 이중 갱단의 사주를 받은 괴한에 의해 저질러진 경우가 47%, 7천200건으로 집계됐다고 CNN방송 멕시코 인터넷판이 현지 언론인 '엘 티엠포'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들 사건은 흉기나 둔기 등 도구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콜롬비아 제2도시인 메데인과 칼리에 대부분 집중됐다.

콜롬비아 사법당국은 두 도시에서 활동하는 갱단들이 청부살인을 수행할 남성들의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데인의 경우 갱단 두목들이 암시장에 내놓은 총기류가 다시 갱단의 손에 들어가 마약 밀매와 살인 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살인사건 근절방안으로 처벌법 개정작업에 나선 상태다.

의회에 제출된 법안은 흉.둔기를 사용하는 미성년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법 무기 소지자와 제조자에 대해서도 최대 징역 12년을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