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유로화가 퇴장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이 유로화에서 이탈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 연설을 통해 채무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다른 유럽국가 지도자들은 "결코 유로화에 등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화가 사라지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 이후 유로화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그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60년 이상 평화를 누려왔고, 따라서 우리는 결코 유로화가 사라지거나 망가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통화 불균형과 소비재 가격 상승, 저평가된 중국의 위안화, 세계 교역을 지배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세계 통화의 불균형을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모든 카드를 내던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G20 회원국들은 통화 불균형이 지속되면 모두에게 손실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도가 커지고 소비재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 대해 "이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보스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