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119.5원에 출발, 1118~1119원대 사이에서 관망 흐름을 보이며 오전 11시 35분 현재 11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유로화 반등에도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을 받으며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연설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되며 전일종가 부근에서 관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전일 1110원대 중반에 대한 지지력도 재차 확인한 상태에서 아래쪽으로 잘 밀리지 않는 흐름"이라며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쇼트포지션(달러 매도)을 갖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고 말했다.

서울환시는 이렇다 할 수급 요인이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를 앞두고 잠잠한 시장 분위기가 오후에도 이어질 듯하다"며 "네고물량과 결제 수요가 간간히 나오고 있지만, 역외 쪽이 움직임도 많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은 장 한때 1.37달러를 돌파하면서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안정기금(EFSF)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시장에 신뢰가 되살아났다.

오는 미 FOMC에서는 2차 양적완화책에 대한 지속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8% 이상 오른 2103선에 거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이사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88달러을, 엔달러 환율은 82.06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