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포스코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하향조엉했다. '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원재 연구원은 "포스코의 4분기 실적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조176 0억원, 6530억원으로 매출액은 직전분기대비 7.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은 7.1%를 기록해 외형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전분기대비 5.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계약한 고가의 원재료(철광석 20.1% 인상, 원료탄 7.1% 인상)가 본격 투입됐기 때문이다. 2009년 2 분기 이후 6분기 최저치이며 지난 해 상반기 평균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2011년 판매량 증가와 가격인상으로 매출액은 12.2%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원가상승에 따른 마진스프레드 축소로 4조6000억원을 기록해 9.4% 감소한다는 추정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0%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한다는 것. 1분기에 원가상승에 이어 2분기에도 인도의 철광석 수출규제 및 중국 수입증가로 철광석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주지역의 홍수영향으로 원료탄 계약가격도 2분기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원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향후 수익성 회복의 관건은 중국의 공급조절에 따른 철광석 스팟가격 안정과 극동아시아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시황 호전"이라며 "조선, 건설, 가전 등 국내 전방업종의 수요개선에 따른 가격전가력 확보 등도 주목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