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및 대마초 흡입 혐의로 구속된 배우 김성민의 첫 공판이 열렸다.

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 513호 법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민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구치소에서 이감된 김성민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섰다.

김성민과 변호인 측은 "모든 범행에 대한 사실은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검사 측은 이날 2008년 4월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한 경위, 5회의 필로폰 투약, 대마초 흡입, 자택에서 긴급 체포후 조사기관을 통해 김성민의 진술, 압수수색에서 얻은 자료, 모발과 소변, 그리고 필로폰 투약기에서 발견된 증거 자료에 대한 결과를 밝혔다.

이날 변호인 측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반성문 등 모든 정황이 언론에 노출돼 김성민이 정신적으로 고통이 크다. 피고인 심문은 다음 기일에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조사 결과만 진행됐다.

김성민은 지난해 12월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필로폰 상습 투여 및 밀반입 혐의로 체포, 구속됐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바라는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으며 체포 전 출연한 바 있는 '남자의 자격' 출연진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민의 다음 공판은 17일 같은 법정에서 속행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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