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12월 들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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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190건→1516건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급매물 소진
고가주택 세금 감면 종료 부담
계절적 비수기에 급매물 소진
고가주택 세금 감면 종료 부담
추석 연휴 이후 2~3개월 증가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주택거래 건수가 이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아파트 거래정보 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9월까지 월 2200~2800건이던 거래 건수는 10월 4712건,11월 4190건으로 늘어났다가 이달 들어 1516건으로 감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월 거래량은 올 들어 가장 적었던 지난 5월(2229건)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2월 거래위축 요인으로 △계절적 비수기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취득 · 등록세 감면 혜택 종료 △급매물 소진으로 호가가 오르자 매수세 유입 중단 등을 들었다.
◆고가주택 세금부담으로 거래 줄어
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3구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줄었다. 강남권은 올해 고가주택에 대한 취득 · 등록세 50%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포자이의 경우 지난달 30건 가운데 9억원 초과 거래가 26건을 차지했으나 이달에는 6건에 그쳤다.
인근 강남공인 관계자는 "10억~20억원대 아파트가 많아 취득 · 등록세가 오르면 세금이 두 배가량 늘어나 부담이 커진다"며 "지금 집을 사도 연말까지 잔금을 모두 치르기 어려워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치동도 지난달 은마아파트 등 9억원 초과 아파트가 95건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44건으로 감소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의 9억원 초과 거래물량은 같은 기간 18건에서 8건으로,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7단지도 21건에서 2건으로 각각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외에 다세대 ·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거래도 지난달 1474건에서 이달 530건으로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전세 거래도 뚝…가격은 강세
전세 거래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지난 10월 6231건을 정점으로 11월 2240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469건으로 감소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강세다. 상계주공16단지 58㎡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0월 1억500만원이었으나 이달에는 1억2650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상계주공7단지 41㎡도 지난달 9000만원에서 이달에는 9500만원에 거래된 물건이 등록됐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달 0.47%에서 이날 현재 0.36%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콘텐츠팀장은 "전세 시장은 봄 이사철과 학군 수요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 비수기가 뚜렷하지 않다"며 "수요가 급감했다기보다는 매물 자체가 귀한데다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서울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개별 주택의 실거래가격 및 전 · 월세 확정일자 신고가격을 공개해 왔으나,자치구별 · 주택유형별 · 월별 거래 건수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남대현 토지관리과장은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구역별 기간별 거래 통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23일 서울시 아파트 거래정보 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9월까지 월 2200~2800건이던 거래 건수는 10월 4712건,11월 4190건으로 늘어났다가 이달 들어 1516건으로 감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월 거래량은 올 들어 가장 적었던 지난 5월(2229건)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2월 거래위축 요인으로 △계절적 비수기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취득 · 등록세 감면 혜택 종료 △급매물 소진으로 호가가 오르자 매수세 유입 중단 등을 들었다.
◆고가주택 세금부담으로 거래 줄어
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3구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줄었다. 강남권은 올해 고가주택에 대한 취득 · 등록세 50%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포자이의 경우 지난달 30건 가운데 9억원 초과 거래가 26건을 차지했으나 이달에는 6건에 그쳤다.
인근 강남공인 관계자는 "10억~20억원대 아파트가 많아 취득 · 등록세가 오르면 세금이 두 배가량 늘어나 부담이 커진다"며 "지금 집을 사도 연말까지 잔금을 모두 치르기 어려워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치동도 지난달 은마아파트 등 9억원 초과 아파트가 95건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44건으로 감소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의 9억원 초과 거래물량은 같은 기간 18건에서 8건으로,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7단지도 21건에서 2건으로 각각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외에 다세대 ·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거래도 지난달 1474건에서 이달 530건으로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전세 거래도 뚝…가격은 강세
전세 거래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지난 10월 6231건을 정점으로 11월 2240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469건으로 감소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강세다. 상계주공16단지 58㎡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0월 1억500만원이었으나 이달에는 1억2650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상계주공7단지 41㎡도 지난달 9000만원에서 이달에는 9500만원에 거래된 물건이 등록됐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달 0.47%에서 이날 현재 0.36%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콘텐츠팀장은 "전세 시장은 봄 이사철과 학군 수요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 비수기가 뚜렷하지 않다"며 "수요가 급감했다기보다는 매물 자체가 귀한데다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서울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개별 주택의 실거래가격 및 전 · 월세 확정일자 신고가격을 공개해 왔으나,자치구별 · 주택유형별 · 월별 거래 건수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남대현 토지관리과장은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구역별 기간별 거래 통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