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의 한 태국 여성이 웹캠을 켜놓고 그 앞에서 자살함으로써 이 장면을 온라인 화상 대화방을 통해 헤어진 애인과 다른 이들이 보도록 했다고 태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니차코른 스리사왓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5일 방콕 방켄 지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천장 선풍기에 침대 시트를 묶어 목을 매 자살했고, 미리 설치해 둔 웹캠으로 촬영된 이 장면은 태국에서 유명한 `캠프로그' 화상 대화망을 통해 전달됐다.

이 아파트의 한 청소부는 한 남성으로부터 니차코른을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니차코른의 집으로 갔으나 현관문이 잠겨있어 제때에 들어갈 수 없었다.

니차코른의 전 애인이라고 밝힌 이 남성(25)은 자신들이 `캠프로그'를 통해 만났으나 얼마 전 다툰 뒤 자신이 헤어지자고 하자 이 여성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내 결별에 따른 심적 고통을 전했었다고 설명했다.

(방콕 dpa=연합뉴스) saralim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