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스테드맨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상장지수펀드 라이선스 대표는 자사 농산물 지수에 기반을 둔 ETF를 한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국내 운용사들과 논의 중이라며 출시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의 하위 지수 중 귀금속, 원유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미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스테드맨 대표는 "한국 ETF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상품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며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이 ETF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며 어느 순간 붐이 분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국내 주식과 국내 자산 익스포져가 많은 ETF 상품이 출시됐다면, 이제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 익스포져를 둔 상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S&P 원자재지수를 추종하는 농산물과 철, 구리 등을 활용한 ETF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ETF 시장의 특징과 관련, "아시아 시장에서 섹터 ETF가 실질적인 성공을 거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아시아 투자자들은 섹터보다는 기업과 그룹에 투자하는 ETF에 더 많은 관심이 있고,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일본에서 그룹 ETF를 출시한 결과 성과가 매우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최근 시장의 흐름과 아시아 ETF 시장의 특성이 조화롭게 이뤄진다면 향후 S&P 500 지수에 기반한 ETF가 한국에 출시되는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