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폭격기의 시험비행을 다시 실시한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극초음속 우주글라이더(HTV) '팰콘'을 개발중인 국방부 국방첨단연구사업국(DARPA)은 내년 여름 중 팰콘의 2차 실험 모델을 발사할 예정이다.

미국은 1시간 안에 세계 각지를 타격 가능한 비핵(非核) 전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전 세계 신속 타격 프로그램'(CPGS)을 진행중이며, 팰콘은 이 CPG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중이다.

3억800만달러를 호가하는 팰콘의 2차 실험용 모델은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우주공간과 인접한 지구 대기권을 비행하면서 로켓에서 분리, 음속의 20배인 시속 1만3천 마일의 속도로 비행할 예정이다.

팰콘의 1차 시험모델의 경우 지난 4월 시험비행 당시 기체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빙글빙글 회전하는 문제점이 발생했으며, 자동 조종 시스템 명령에 따라 해상에 자진 추락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극초음속기 개발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이지만 DARPA가 시험비행 이전에 적절한 지상 실험과 설계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DARPA는 민간 기술평가단이 문제점을 진단한 뒤 개선 방법을 도출해냈기 때문에 2차 시험비행에 문제가 없다고 전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