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충북 도민의 숙원이던 경부고속철도(KTX) 오송역이 1일 개통됨에 따라 충북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맞게 됐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이날 문을 연 오송역에는 KTX(1일 편도기준)가 주중(월요일-목요일) 21회, 주말(금요일-일요일) 25회 정차한다.

오송-서울, 오송-부산 소요시간은 49분, 110분 안팎이며 요금은 서울 기준으로 주중 1만6천800원, 주말 1만8천원으로 책정됐다.

오송역 개통으로 오송은 충북선을 포함해 국가 철도망 'X축'의 중심이자 전국 2시간 내 생활권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또 충북은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소통과 통합의 중심지, 오송바이오밸리와 증평.음성.진천의 솔라밸리 등과 연계한 BT.IT.GT 융합 산업단지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2홈 6선'의 경부선 역이 먼저 건립됐으며 호남선역(2홈 4선)은 2014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 39분 서울행 KTX가 처음 정차한 오송역에서는 30명의 승객이 올랐고 오전 7시 29분 서울발-동대구행 KTX를 이용한 10명이 하차했다.

오송역 측은 이날 서울행 KTX에 오른 승객과 오송역에 내린 승객에게 화환을 건네고 역사적인 오송역 개통을 축하하기도 했다.

김기춘 초대 오송역장은 "충북 도민들이 20년 동안 오송역 유치를 위해 노력했는데 오늘이 그 노력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의 중심, KTX 고속철도의 중심역이기도 한 오송역을 '명품역'으로 만들고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역 개통 전 대전역을 이용해 서울 출장을 다녀왔다는 서동민(35.연구원)씨는 "오송역 개통으로 1시간 가량 출장시간을 줄일 수 있어 너무 좋다"라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오송역 정차 횟수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는 이날 오후 각각 오송역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나서 KTX를 이용해 서울을 방문한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황정현 기자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