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철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진화한다. 제프리 페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인재경영' 개념의 창시자라면,수많은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달라지는 세대별 문화와 경제 여건에 맞춰 이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신세대 직장인들은 회사를 어떻게 바꿔갈까. 한국 대표기업 창업주들의 인재경영 철학은 반세기 가까운 경제성장기 동안 무슨 힘을 발휘했을까. 녹색성장이라는 새 화두에 맞춰 직업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글로벌 인재포럼 2010'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미래 준비'와 '교육과 고용의 연계를 통한 미래 준비'라는 주제로 강연 및 토론회를 마련해 변화하는 인재경영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살펴본다.

◆세대가 바뀌면 경영도 바뀌어야

'신세대 직장인,회사를 흔들다' 세션(B3)에서는 다국적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인 휴잇어소시엇츠의 박경미 한국 대표가 좌장을 맡고 주디 리 컨설팅 리더가 발표자로 나선다. 프랜시 피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인재담당 사장(CHRO)과 니콜라 소바주 NH-CA자산운용 사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리 리더는 '일이 곧 나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베이비붐 세대부터 '나 자신이 일보다 더 소중하다'고 믿는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까지 세대별로 직장인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다음에 등장할 '글로벌 세대'가 어떤 사람들인지 소개한다. 다양성과 개방성을 중시하고,모바일과 멀티 태스킹에 익숙하며,소셜 네트워킹에 의지하는 글로벌 세대를 맞기 위해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무엇을 바꿔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은 '내일의 직장에는 어제의 인재가 필요없다' 세션(B1)에서는 페퍼 교수가 특유의 인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10년 뒤에도 이렇게 배울까?:첨단기술과 기업교육' 세션(B5)에서는 경영전문 컨설팅기업 액센츄어 코리아의 최종연 전무가 좌장을 맡고 노버트 비닝 액센츄어 글로벌 리더가 발표한다. 마이클 레임바흐 윌슨러닝월드와이드 부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1회성 '반짝 교육'으로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첨단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학습 사슬(learning chain)'을 소개한다.

◆이젠 스마트 워크 시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달라진 직장 환경을 반영해 새로운 업무와 근로 형태 등을 진단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별세션인 '스마트 워크,스마트 HR'(L4)에서는 김홍진 KT 부사장이 좌장을 맡고 캐롤라인 워터스 브리티시텔레콤(BT) 디렉터,클레어 무히딘 타워스왓슨 아시아태평양 인사조직 컨설팅 대표가 강연한다. 최현아 타워스왓슨 코리아 부사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스마트 워킹 인프라를 구축해 '24/7'(하루 24시간/주 7일) 체제를 완성한 BT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진단한다. 미래 노동시장의 주축이 될 자유분방한 'Y세대'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들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도 알아본다.

◆삼성 · 현대 · LG · SK 창업주의 '소신'

"회사의 차이는 회사를 구성하는 사람의 차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모든 사업의 성공은 사람에 달렸다. 따라서 사람을 올바르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LG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

인재경영 케이스 스터디(한국 대표기업:창업주의 경영철학이 기업문화로) 세션(B4)에서는 반세기 전부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한국 대표 기업인들의 인재철학을 들여다본다. 삼성,현대,LG,SK 등이 단순히 돈 잘 버는 기업을 넘어 한국의 상징으로 우뚝 선 비결을 창업주의 경영철학에서 찾아본다.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이 좌장을 맡고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전무,윤여순 LG인화원 전무,윤봉락 현대인재개발원 전무,김홍묵 SK아카데미 상무가 각 회사의 인재철학을 소개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