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MC몽(본명 신동현)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SBS 예능프로그램 ‘하하몽쇼’에서는 병역비리혐의로 불구속 입건이 예고돼 있는 MC몽의 출연 분량이 정상 방송됐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불구속 입건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버젓이 TV에 나와 웃는 모습이 너무 불쾌하다”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방송이다”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게 낫겠다”는 등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방송사 측은 MC 몽에 대한 경찰의 불구속 입건 방침이 알려지기 전 녹화된 것이기 때문에 방송 여부를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은 지난 7년 동안 7차례나 군 입대를 미뤘고 일부러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MC몽이 7급 공무원 시험 응시, 직업 훈련, 국외 여행 등을 이유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7차례 군 입대를 연기했다”면서 “공무원 시험 응시를 위해 두 차례 입대를 연기한 기간에도 영화 촬영, 음반 발매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MC몽이 “생니를 고의로 뽑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MC몽의 소속사 측은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